우리 말 좀 꼬아 쓰지 맙시다 네?

내가 난독증이 있나 모르겠는데
이글루스에 올라오는 이오공감이라든지 여러 이야기들을 제대로 읽기 힘들다.
워낙 사고패턴이 단순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다들 너무 말을 어렵게 배배 꼬아놓는 게 아닌가도 모르겠다.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오랜 경험에 의해 축적된 자존심이, 그것을 통째로 부정하는 외부의 의견과 충돌하게 되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감정을 한순간 폭발시켜 상대를 위압시킴으로써 스스로의 가치관을 보호하고자 한다.



...내가 써놓고도 뭔소린지 모르겠다.
저게 뭔 뜻인가 하면


-> 내 생각과 틀리면 화를 낸다





또 하나의 예시가 있다.


적당한 수면은 활력적인 인간생활에 있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지만 정작 그 수면욕이 침대에서가 아닌 다른 곳, 예를 들면 운전석에서 나타날 경우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 운전하다 졸면 사고난다



결론.
좀 읽기 쉽게 이야기하면 안되나요~
그냥 뭔가 있어보이려고 말을 길게 늘어뜨리는 거 별로 안 좋아합니다요 어차피 말하려는 내용은 똑같잖아~

by 주전자 | 2009/06/08 14:38 | ★ 이런저런 | 트랙백(1) | 덧글(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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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오덕의 작은 블로그 at 2009/06/08 16:12

제목 : 거대 담론과 대중 정치
매번 블로그들을 정독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 중에 학술이나 전문 분야에 대한 토의를 하는 식자층을 보면 다수가 "거대하고", "아름답고", "복잡한"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 하는거 같다. 특히 이러한 경우는 "정치"나 "경제"와 같은 철학 이론이 필요한 주제에서 많이 들어 나는데... 다들 너무 유식하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3 줄이면 간단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주제도 온갖 미사여구를 도용하여 자신이 주장 하는게 ......more

Commented by 미르나르샤 at 2009/06/08 14:45
소위 말하는 고상한척 하는거라던가, 아니면 이 글을 이해할 수 있는 같은 부류의 사람과 말을 하겠다 라는 뜻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14:48
뭐, 기자들이 이런 류의 글을 많이 씁니다만...
Commented by elly at 2009/06/08 16:15
그래서 제가 영어를 좋아하는......ㄱ-
법관련 공부를 하다보면 차라리 영어로 하겠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죠..ㅠ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18:54
오 법관을 지향하는 분이시군요
Commented by elly at 2009/06/08 22:27
법관을 지향하는건 아니고...ㄱ-
세법쪽 수업을 좀 들었는데 그 공부도 법쪽이라...ㅎㅎㅎㅎㅎㅎㅎㅎ
세법 어려워요...ㄱ- (세무학이나 회계학 전공은 아님..ㅋㅋ)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22:28
부전공으로 들으신 건가요? 아니면 교양쪽으로?
여하튼 법은 어려워요
아니 어렵다기보단 외울거 투성이라 다 못 외워서 그런지 ㅠㅠ
Commented by elly at 2009/06/08 22:30
아는 언니들한테 낚여서 수업 신청했다
F먹고 난 후 눈물의 재수강을 한 과목입죠.....
한번 들어도 모르겠던거, 두번 듣는다고 알리가 있겠습니까..ㅎㄷㄷ
뭐.. 기억나는건 하나도 없어요 지금도..ㄱ-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22:30
와. ㄱ-;
어지간하면 교수들 F안주는데
그 교수가 지독한 짠돌이라던지 아니면 법이 무진장 어렵다던지 둘 중 하나겠네요 ㅠㅅㅠ
Commented by elly at 2009/06/09 00:08
아.. 저희 단대가 1,2학년 수업들은 무조건 하위 10% F때려주는게 일종의 룰이어서요....ㄱ-
세무관련된 수업 하나도 안들었는데 덜컥 세법 들었다 피본거죠...ㅎㅎㅎ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9 00:14
헉 지대로 낚이셨네요 ㅠㅠ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08 19:34
오..제가 지향하는 글쓰기가 바로 "쉽게 쓰자"는 겁니다. 주전자님의 의견하고 딱 맞네요. 저도 늘 그런 글쓰기에 혐호감을 느꼈거든요.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19:35
우후후 반갑습니다~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08 19:42
참고로 제가 일본학자들한테 구역질이 난 게 바로 그따위 만연체 글쓰기입니다...진짜 짜증나더군요. 아직도 이 대한민국은 이른바 "번역투" "일본어문장투"같은 한글의 옷만 입은 "어벙이 문장"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기분나쁩니다.

일본학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자기가 쓰고 있는지는 알기나 하고 그런 이야기를 쓸까 싶습니다. 마루야마 마사오라는 제가 소개한 사람도 솔직히 진짜 만연체의 사람잡을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분이죠. 그런데 만연체도 주제가 분명하면 오히려 "자상한 배려"가 되고 읽으면 분명히 전달되는 사항이 있는데, 이건 무슨 그런 분 발끝도 못따라갈 3류 병신들이 그런 글쓰기를 흉내내니..이건 말 그대로 "한단지보"라는 고사성어가 딱 떠오릅니다.

제가 읽은 책중에서 최악의 글쓰기는 역시 "가라타니 고진"이라는 사람이죠. 아주 유명하지만..글쓰기를 그 따위로 해서는..도대체 의사전달이 될 까 싶더군요.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19:43
저도 현재 글쟁이지망생인지라 정말 글 늘이는 거 싫어합니다.
그러고보니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장을 자랑하는 분이 계셨는데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이 분은 무려 은유적 표현도 안쓰던데(...)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08 19:47
특히 수동태 쓰지말고, 주어와 동사를 분명히 맞대고 주제를 분명히 정하고 단문중심으로 쓰고 너무 "지만" "하고" "라서" 이렇게 늘여쓰기 조사들은 되도록 피해서 웬만해서는 늘여쓰지 말고..이런 3-4가지만 잘 지키면 약간 글이 만연체로 가도 읽기 편해집니다.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19:48
아 수동태
그거 환장할 노릇이죠
...되어졌다 이걸 무지막지하게 싫어하거든요
Commented by 페스츄리 at 2009/06/08 19:58
이런 ㅆ ㅂ ㄴ ㅇ 자석들은 학생들에게 논술 가르칠 때 대체 뭘 가르치는지..모르겠습니다. 예전의 작문시간만 충실하게 수업해도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 것을 말입니다. 아무튼 대한민국..참 뇌가 없는 사람들이 교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Commented by 주전자 at 2009/06/08 20:22
학교는 지식을 가르치지 지혜를 가르치진 않나봅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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